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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gko – 트리 기반 워드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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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WorkFlowy 자료를 보다가 알게 된 서비스인데 괜찮아 보인다. 트리 기반 워드프로세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단계 편집이 가능하다. 덕분에 부, 장, 절과 같은 식으로 나눠진 책처럼 단계가 있는 글을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한 상태에서 편집할 수 있다. 마크다운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WorkFlowyDynalist 같은 도구는 개요를 잡는 데 괜찮지만 정작 책의 본문 같은 본격적인(?) 텍스트를 삽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데 Gingko는 그런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 더군다나 LaTeX도 지원해서 본격적인 논문 작성이나 수식 작업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괜찮을 것 같다.

무료 계정의 경우 한 달에 카드를 100개까지만 만들 수 있다. 계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최소 월 $2의 비용이 든다. 이 툴을 지속적으로 써서 뭔가를 하게 된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정의의 적들: 정의는 때로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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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건들을 정의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탈주범 신창원부터 전두환 동생 전경환의 무전유죄, 유전무죄, 18대 대선의 국정원 게이트 등등 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두루 훑어보기 좋았다. 갖가지 사건들이 일어나도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들은 내용은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사건의 경과나 결과를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데 이 책에서는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있어서 사건의 쟁점이나 핵심을 파악하기에 수월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정의’라는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기에 단순히 범죄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가치 판단을 요구하고 있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한국 사회가 정의롭지 않은 구석이 많다는 사실은 매일 같이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대한 언론 보도만 보더라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고인 물이 썩지 않도록 끊임없이 물이 순환하도록 감시하는 것이리라. 이 책의 부제처럼, ‘정의는 때로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온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속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출간 시점이 2014년이라서 국정원 게이트 사건처럼 점차 진상이 밝혀지고 있는 사건들도 있다. 사건들의 전개나 결과에 앞서 미리 배경지식 차원에서 읽어봐 두는 것도 좋겠다.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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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한국 여자 수난사. 이 책의 주인공인 김지영 씨보다 훨씬 더 황당무계한 일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오늘도 82년생 여자 김지영 씨의 수난사는 계속 반복된다는 점에서 좌절스럽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이미 나는 ‘한국사회’에서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날 때부터 프리미엄을 갖고 태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탓에 82년도에 태어난 김지영 씨가 겪은 일들의 대부분은 내게는 해당하지 않는 일이었다.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다른 세상에서 살아간다고 해야 할까. 그가 겪은 일들을 만약 내가 ‘여성’으로서 겪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섬찟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한편으론 비겁하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동시에 험난한 한국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82년생 김지영 씨들에게 미안함이 들기도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페미니즘’이라든가 ‘여혐’ 같은 키워드가 계속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사회가 좀 더 앞으로 나아간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겠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다만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하게 일어나는 문제나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서지만). 페미니즘에 대해서는 나도 특별한 이해나 식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것을 가리키는 용어가 무엇이든 차별받고 억압받는 존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다.